시총 7조 → 600조 · 개장 30주년
코스닥 승강제 추진
부실주 퇴출 가속화 총정리
'코스닥 셀렉트' 세그먼트 신설 + 상장폐지 88개사 전망 2026
개장 30주년을 맞은 코스닥시장이 전방위 체질 개선에 나섭니다. 한국거래소는 7월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스닥시장 30주년 기념식'에서 시장 저평가를 유발한 부실·한계 기업을 신속히 퇴출하고, '승강형 세그먼트' 제도를 추진해 우량 기업을 적극 발굴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시가총액 600조 원을 처음 돌파한 시장이 왜 지금 대대적인 개혁에 나서는지, 투자자 입장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 정리했습니다.
목차
① 코스닥 30주년 — 시총 600조 돌파까지
코스닥시장은 1996년 대기업 중심 구조에서 벤처기업이라는 새로운 성장의 길을 열기 위해 출발했습니다. 시가총액 7조 원 규모로 출발해 올해 1월 사상 처음으로 시총 60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상장기업 수도 개장 초 341개사에서 지난해 말 기준 1827개사로 늘었습니다.
재무 성과도 두드러집니다. 지난해는 2024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순이익이 각각 8.8%, 21.9%, 52.9% 증가했습니다. 시장 개설 이후 지난해까지 코스닥 기업이 IPO 공모로 조달한 자금은 43조 2000억 원, 유상증자를 통한 조달액은 45조 9000억 원에 달합니다.

③ 퇴출 제도 강화 — 동전주부터 타깃
거래소 정은보 이사장은 이날 "전례 없는 자본시장 호황에도 코스닥시장에는 대기업에서 중소벤처기업, 코스피에서 코스닥으로 선순환하는 동반 성장 구조가 아직 뿌리내리지 못했다"며 시장 구조 개혁을 예고했습니다.
이날부터 1000원 미만 동전주에 대한 상장폐지 신설요건과 시가총액 등 퇴출 요건 강화가 시행되고 단계적으로 상향될 예정입니다. 상장폐지 결정 기업 수는 2023년 8개사, 지난해 38개사에서 올해 88개사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거래소는 예상했습니다. 보유 종목 중 저가주·부실주가 있다면 재무 상태를 다시 점검해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⑤ '코스닥 셀렉트' 신설 — 승강제란
거래소는 우량기업을 별도로 구분하는 가칭 '코스닥 셀렉트' 세그먼트를 신설하고, 여기에 기반을 둔 지수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우량·대표기업과 부실기업 관리군을 별도로 격리해, 혁신 기업이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는 것을 막고 성장성과 안정성이 담보된다는 긍정적인 브랜드 인식을 갖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입니다.
쉽게 말해 코스닥 안에 '상위 리그'를 새로 만드는 구조입니다. 프로축구의 승강제처럼, 우량 기업은 셀렉트 세그먼트로 올라가고 부실기업은 관리군으로 내려가는 식으로 시장을 이원화하겠다는 취지입니다.
핵심 포인트 총정리
30주년: 시총 7조 → 600조 원, 상장사 341 → 1827개사
퇴출 강화: 동전주 상장폐지 요건 신설, 올해 88개사 퇴출 전망
신설 제도: '코스닥 셀렉트' 세그먼트(승강제) + 지수 사업
산업 다변화: 지난해 AI 8개·바이오 21개·반도체 9개·방산우주 4개사 신규 상장
지원책: 대형IB 공급 의무, 국민성장펀드 직접투자, 2조 원+ 세컨더리펀드
⑦ 첨단산업 상장 문턱도 낮아진다
거래소는 AI·바이오·반도체·방산 등 이른바 첨단 혁신산업에 대한 산업별 질적 심사 기준을 고도화하고, 첨단로봇·사이버보안 등 신규 업종에 대해서도 심사 기준을 순차적으로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AI 기업 8개사, 바이오 기업 21개사, 반도체 기업 9개사, 방산·우주항공 기업 4개 사가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의도입니다.
이억 원 금융위원장은 축사에서 "혁신기업 하나가 국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대형 투자은행(IB)의 공급 의무, 국민성장펀드 직접투자, 2조 원 이상 세컨더리 펀드 조성 등을 통해 자금조달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⑨ 투자자가 알아야 할 점
이번 개편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요약됩니다. 하나는 부실·저가주 퇴출 가속화, 다른 하나는 우량·첨단기업 우대입니다. 보유 종목이 동전주이거나 관리종목 지정 이력이 있다면 향후 퇴출 요건 강화의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반대로 '코스닥 셀렉트' 세그먼트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우량 대표주, AI·바이오·반도체·방산 등 첨단산업 관련 신규 상장주는 이번 제도 개편의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그먼트 편입 기준과 지수 사업 세부 내용이 나오는 대로 추가로 짚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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