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머스크가 왜 갑자기 엔비디아만 쓴다고 했나요?
A. 8월 4일 스페이스 X 실적 발표에서 머스크가 "엔비디아와 독점적 관계를 구축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원래는 엔비디아·AMD 둘 다 쓸 계획이었는데, 엔비디아 단독으로 방향을 튼 겁니다. 이 발언 하나로 엔비디아 주가가 하루 만에 3.4% 뛰었습니다.
이게 왜 삼성전자·SK하이닉스한테까지 좋은 소식일까?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베라 루빈'에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와 저전력 D램을 묶은 소캠 2가 들어갑니다. 즉 엔비디아가 이 제품을 많이 팔수록, 그 안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를 만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매출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월가 분석업체 멜리우스리서치는 스페이스 X 컴퓨팅 증설 계획의 일부만 실행돼도 엔비디아에 141조 원 넘는 추가 매출이 생길 수 있다고 봤고, 울프리서치는 이 규모가 내년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매출 증가분 전체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결국 엔비디아 매출이 커지는 만큼 HBM·D램 주문량도 함께 늘어나는 셈이라, '삼전닉스'로 불리는 두 종목 입장에서는 직접적인 수혜 뉴스로 해석되는 겁니다.
규모가 도대체 어느 정도라는 걸까?

머스크가 밝힌 스페이스 X 컴퓨팅 용량 확대 계획은 올해 2분기 1.4 기가와트(GW)에서 연말 2GW, 내년 말 10GW까지로 잡혀 있습니다. 여기에 스페이스 X는 위성 100만 기를 우주에 쏘아 올려 AI 데이터센터로 쓰는 '스타마인드'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 중인데, 이 위성들에도 엔비디아 칩이 탑재됩니다. 우주에서 쓰는 만큼 극한 환경을 견뎌야 해서 아무 칩이나 쓸 수 없는데, 엔비디아가 이 부분에서 경쟁사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뭘 확인해봐야 할까?
이번 소식으로 엔비디아는 애플을 다시 밀어내고 글로벌 시가총액 1위에 올랐습니다.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비디아 자체보다, 여기 들어가는 HBM4·D램을 공급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가 앞으로 어떻게 상향 조정되는지를 지켜보는 게 더 현실적인 접근입니다. 이미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영업이익 63조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상태라, 이번 호재가 다음 분기 실적 전망에 어떤 식으로 반영될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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