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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드

호프집 줄고 가챠숍 늘었다 — 2030 소비 트렌드 변화 총정리 2026

by 차테크 수석연구원 진영 2026.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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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30 세대, 정말 술자리 대신 가챠숍으로 갈아탔을까?

A. 네, 국세청 통계로 확인됩니다. 지난 6월 말 전국 장난감가게는 3996개로 1년 전보다 20.3% 늘었고, 같은 기간 호프주점은 9.1% 감소했습니다. 최근 한 달 기준으로는 하루 두 곳꼴로 새 장난감가게가 문을 연 셈입니다. 술집을 등지고 캡슐토이·피겨 매장으로 발길을 옮기는 흐름이 숫자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2030 소비 트랜드 이미지
2030 소비 트랜드 이미지

왜 술집은 줄고 가챠숍은 늘어날까?

12일 국세청의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전국 장난감가게는 3996개로 지난해 같은 달(3323개)보다 673개(20.3%) 증가했습니다. 전달(3929개)과 비교해도 한 달 만에 67개(1.7%) 늘어난 수치입니다. 반면 같은 시점 전국 호프주점은 1만 9730개로 1년 전(2만 1705개)보다 1975개(9.1%) 감소했고, 선술집 등이 포함된 간이주점도 8648개에서 7853개로 795개(9.2%) 줄었습니다. 술집은 줄고 취향 소비를 겨냥한 장난감가게는 늘어나는, 젊은 층의 소비 대상 변화가 자영업 지형에도 그대로 반영된 셈입니다.

홍대에서는 얼마나 더 뚜렷할까?

이런 변화는 2030세대가 몰리는 서울 주요 상권에서 특히 두드러집니다. 홍대 상권이 있는 마포구의 장난감가게는 지난해 49곳에서 올해 70곳으로 42.9% 급증했습니다. 같은 기간 마포구 호프주점은 271곳에서 252곳으로 7.0% 감소했고, 간이주점도 212곳에서 187곳으로 11.8% 줄었습니다. 술집이 줄어든 그 자리를 가챠숍과 피겨 매장 등 젊은 층 취향을 겨냥한 점포가 빠르게 채우고 있는 것입니다.

가챠 피큐어를 찾는2030 이미지

왜 하필 가챠와 피규어일까?

장난감가게 창업이 급증한 배경에는 어린이가 주요 소비자이던 완구 시장에 성인 소비자가 대거 유입된 영향이 큽니다. 가챠는 통상 2000~7000원가량을 내고 캡슐 속 캐릭터 상품을 무작위로 뽑는 방식으로, 원하는 캐릭터가 나올 때까지 여러 차례 뽑거나 중복 상품을 친구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교환하기도 합니다. 피겨 역시 애니메이션·게임 캐릭터 인기에 힘입어 어린이 장난감에서 성인의 수집품으로 영역을 넓혔습니다. 이 같은 소비 변화는 일본에서 먼저 나타났는데, 일본 가챠 시장의 주요 소비자는 어린이에서 10~30대 여성·직장인·캐릭터 팬덤 등으로 빠르게 확대됐습니다. 좋아하는 캐릭터와 취향을 작은 굿즈로 수집하고 SNS에 인증하는 문화가 퍼지면서, 가챠가 '아이들의 장난감'에서 '자기표현형 소비'로 바뀐 것입니다.

한국에서도 청년 고용 여건이 녹록지 않고 외식비·주거비 부담이 커지면서, 2030 세대 사이에서 한 번에 큰돈을 쓰는 술자리보다 적은 돈으로 만족감을 얻는 '작은 사치'가 확산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여가 방식도 달라졌습니다. 직장 동료·친구들과 호프집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기보다, 퇴근길 가챠숍에 들러 몇천 원짜리 캡슐을 뽑거나 피겨를 구경하며 자신의 취향을 소비하는 식입니다.

지금 확인해야 할 것 — 3단계

  1. 1단계. 창업을 고려 중이라면 장난감가게·가챠숍의 지역별 증가율(마포구 42.9% 등)을 참고해 입지를 검토한다.
  2. 2단계. 투자 관점에서는 가챠·피규어 관련 유통·수입 업체, 캐릭터 라이선스 기업의 실적 흐름을 함께 지켜본다.
  3. 3단계. 술자리 문화 대신 확산 중인 '작은 사치' 소비 트렌드가 다른 업종(카페, 굿즈숍 등)으로도 이어지는지 함께 관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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